1993년 8월 '데인저러스 월드 투어' 싱가포르 공연 당시 마이클 잭슨 [AFP=연합뉴스]

마이클 잭슨의 삶과 음악 다룬 뮤지컬, 올가을 美시카고서 초연

오는 10월말부터 두달간 시카고 공연 후 뉴욕 브로드웨이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1959~2009)의 삶과 음악을 다룬 뮤지컬이 올가을 미국 시카고에서 초연된다.

마이클 잭슨 재단(Michael Jackson Estate)과 소니 영화사 연극 사업부 ‘컬럼비아 라이브 스테이지'(Columbia Live Stage)는 24일, 마이클 잭슨의 인간적 고뇌와 예술혼에 초점을 맞춰 제작 중인 뮤지컬에 1979년 히트곡 ‘돈 스탑 틸 유 겟 이너프'(Don’t Stop ‘Til You Get Enough) 제목을 붙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 뮤지컬이 내년 봄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에 앞서 오는 10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두달간 시카고 무대에 올려진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작년 6월 뮤지컬 제작을 공표하면서 2020년 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뮤지컬은 퓰리처상 수상 경력의 흑인 극작가 린 노티지(54)가 대본을 쓰고, 영국 로열 발레단의 스타 안무가 크리스토퍼 윌든(45)이 총감독 겸 안무를 맡았다.

마이클 잭슨 1979년 발표곡 ‘돈 스탑 틸 유 겟 이너프’

노티지는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에 대해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가 아니고, 헌정(tribute) 공연도 아니며, 성인 전기(hagiograph)도 아니다. 삶이 매우 버거웠던, 쉽게 이해하기 힘든 한 인간의 짧은 인생 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마이클 잭슨의 2번째 공식 월드 투어 ‘데인저러스 월드 투어'(Dangerous World Tour)가 뮤지컬의 주요 배경이 될 것으로 전하면서 “‘스릴러'(Thriller), ‘오프 더 월'(Off the Wall), ‘배드'(Bad) 등의 앨범 성공에 이은 마이클 잭슨 경력의 최고 절정기”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1993년 8월 ‘데인저러스 월드 투어’ 싱가포르 공연 당시 마이클 잭슨 [AFP=연합뉴스]
1993년 8월 ‘데인저러스 월드 투어’ 싱가포르 공연 당시 마이클 잭슨 [AFP=연합뉴스]
이 투어는 마이클 잭슨이 자선단체 ‘힐 더 월드'(Heal the World) 기금 마련차 1992년 6월부터 1993년 11월까지 17개월간 강행했으며 69차례 공연에 총 350만 명이 참여, 1억3만 달러(약 1150억 원)의 입장권 판매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동시에 이 시기는 마이클 잭슨이 13세 소년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검찰 수사를 받는 등 혹독한 시련을 겪은 때이기도 하다.

노티지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 목록을 통해 그의 삶을 들여다 보려 한다”며 “뛰어난 음악가일 뿐 아니라 훌륭한 사업가, 프로듀서, 디자이너였던 그의 천재성은 어디서 왔는지, 그는 정말 누구인지 탐색해보겠다”고 부연했다.

윌든은 “마이클 잭슨은 논란 많은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에게 엄청나게 빛나는 순간들이 있었다”면서 “마이클 잭슨을 기념하고, 그가 만든 노래의 이면을 보여줌으로써 그의 음악에 깊이 침잠할 수 있도록 하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이 뮤지컬이 콘서트 또는 모사 쇼가 아닐 것이란 점이다. 너무 많은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모순적 존재, 뛰어난 예술가의 초상화를 그려내고 싶다”고 밝혔다.

출연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잭슨의 어린 시절을 연기할 어린이 1명, 성인 연기자는 최소 2명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이클 잭슨 뮤지컬 시카고 공연은 시카고 도심의 명소이자 92년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공연장 ‘오리엔탈 극장'(The Oriental Theatre)에서 펼쳐진다. 오리엔탈 극장은 브로드웨이 최대 규모 공연제작사 ‘네더랜더 오거나이제이션’이 2007년 매입했고, 다음달부터 소유주 이름을 딴 제임스 M.네더랜더 극장(James M.Nederlander Theatre)으로 간판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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